오늘 아침, 게으른 나를 반성한다
오늘 아침, 게으른 나를 반성한다
나는 최고 게으름뱅이에 밤에 깨어있는 걸 좋아하는 올빼미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아침 8시전에 눈뜨기.
미라클 모닝이라고 해서 새벽 3시에서 5시에 일어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던데 나는 6시에 눈을 뜨는것도 너무 힘들다.
오늘은 꾸역꾸역 7시 10분에 일어나 이십분동안 멍하게 있었다.
내가 이렇다 보니 아이들도 나의 습관을 따라가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로 개학도 모든 활동도 멈춰버린 시기라 생활패턴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찍 일어나기부터 일단 시작해봤는데 그거 하나를 못하고 있다. ㅠㅠ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가장 직접적인 동기는 올해들어 경제적인 위기가 느껴지면서 부터다.
내가 부동산 사무실을 정리함과 동시에 내 동반자가 새로운 가게를 하나 창업했는데 창업과 동시에 코로나사태에 맞딱뜨렸다.
즉, 돈나오던 구멍은 막히고, 돈이 빠져나갈 구멍이 뻥 뚫려 버린 것이다.
한 6년전에 우리 가족에게 이런 경제적인 위기가 한번 왔었는데 그때도 나는 세상 모르던 전업주부였고 경력단절 8년차였다. 그때 한 달 생활비로 쓰기위해 내 소중한 모닝을 팔아야 하는 정도의 사태에 이르자 급하게 월급 백오십 만원에 취직을 했다. 그 이후 직장을 다니고, 외주 작업도 하면서 정신없이 일을했다.
그리고 경단녀에서 프리랜서로, 위기를 잘 넘겼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나는 이번에도 6년전 그 절박함으로 또 한단계 성장하려고 한다.
매일 고민하고 있다. 지금 이상황에서 내가 잘할수 있는것이 무엇일까.
최근들어 이태원 클라쓰를 뒤늦게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마음을 울리는 대사가 나왔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지난 나의 시간들을 반성하면서 이제부터는 꽉찬 진한 농도의 시간으로 채우려고 매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