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동영상 편집은 할 수 있지만 일을 위해서 좀 더 디테일 하게 배워보고 싶어서 동영상 수업을 듣기 시작한지 이제 한달이 넘어가네요. 

내일배움카드로 이렇게 필요한 수업을 지원까지 받아가며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교육만으로 과연 완벽하게 직업을 옮길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수업 내용이나 깊이 면에서 아쉬운 생각이 드는 교육과정입니다. 

어쨌든 저는 직업을 옮기는 것은 아니고 필요로 하는 약간의 디테일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꽤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됩니다. 

 

동영상 수업을 본격적으로 들으면서 아! 이일은 직업으로 선택하면 나의 삶이 망가지겠구나...라는것이었어요. 낮과 밤이 바뀌는 삶이 되는건 순식간이겠다... 밥 굶고 다크서클 땅에 끌고 다니는 좀비 같은 모습이 되겠구나....

어느 일이든지 돈을 버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들어가는 노동력에 비례한 페이를 과연 받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웠어요. 

요즘 크몽같은 재능사이트가 늘어나면서 디자인이나 동영상 편집 같은 일들의 페이가 자꾸만 낮아지고 있더라고요. (다른 분야는 모르겠습니다)

십분짜리 동영상에 얼마정도 하는지 대략적인 평균을 내보니... 그냥.. 이 일은 안하는게 낫겠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1초도 아닌 불과 10프레임(1초는 약 30프레임)을 위해 수십분의 품이 들어가는데 사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눈 깜박 할 사이에 휙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순간을 대충하면 굉장히 어설픈 편집이 되어버립니다. 

 

결론은... 동영상 편집이 그냥 대충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ㅠㅠ

동영상 편집하는 분들께 자꾸 깎아달라고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쟁 같은 마감이 끝나고 약 3주간의 평화로운 시간이 있을 예정. 

마감하는 동안 초등학생이 가 바로 옆에서 온라인 수업한다고 어찌나 정신 사납게 구는지...

정말 이번 달 마감은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처럼 일이 한건도 없는 날은 뭔가 불안한데 언제 또 이렇게 쉴 수 있을지 모르니 여유를 누려보려 합니다. 

 

파주에 있는 지니디오 카페입니다. 

야외에 테이블 있는 카페들 가보긴 했지만 이곳처럼 본격적으로 꾸며놓은 곳은 별로 없거든요. 

주말에는 손님이 진짜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어서 더욱 여유로웠어요. 

 

야외에는 그물침대도 있어서 아기 손님하고 온 가족분들이 자리하기 좋겠더라고요. 

그리고 드레스를 대여해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곳인 것 같았어요. 

오늘 드레스 대여해서 사진 찍는 팀도 있었답니다. 

 

 

음료는 5000원 이상이고. 

음료 1+갈릭치즈 파니니=13500원 세트메뉴도 있어요. 

 

피자나 파니니 같은 간단한 식사류도 있으니 브런치 하기도 좋아 보였답니다. 

곳곳이 포토존인데 저는 워낙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라 해서 그냥 수다만 주야장천...

 

파주 임진각, 문산, 신세계 첼시 아웃렛 등 파주 쪽 오실 일 있으면 한번 들러보세요. 

최근에 갔던 카페 중에 제일 좋았어요. 맛도, 분위기도~

 

http://naver.me/xN9ys14B

 

지니디오카페 : 네이버

리뷰 277 · 매일 12:00 - 21:00, 월요일 휴무,주말 11:00 - 22:00, 공휴일 정상영업,공휴일 11:00 - 22:00

store.naver.com

 

 

꼬꼬마들 스케이트보드 실컷 태우고 오는 길에 던킨 도너츠에서 허니 딸기 라테 하나씩 사주는데 오잉. 너무나 귀여운 펭수컵에 담아줬어요.

모르고 있었는데 4월부터 펭수 패키지 행사를 하고 있었나보네요. 

이 역대급 귀요우미 행사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ㅠㅠ

 

매장에 물어보니 소진시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역대급 귀요미 펭수 이벤트로 아직 겟하지 못하신 분들은 매장에 먼저 문의해보고 가는 게 좋겠네요. 

저는 내일 또 갑니다~

 

 

타블로이드 디자인을 하나 맡아서 하고 있는데 마감기간이 이제 끝났어요. 

타블로이드와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 일이 겹쳐서 정신없이 바쁜 월초였네요. 

그래도 짧은 봄이 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매일 한 시간 정도는 산책을 했어요. 

 

어릴 때는 봄이 오면 오나 보다, 가면 가나보다.... 춥거나 덥거나 그런 변화들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마음이 바뀌는 나이가 된 것 같아요. 

봄바람이 이렇게 살랑살랑하다는 걸 최근 몇 년 전부터 느끼고 있어요. 

 

마감 기간 동안 벚꽃이 많이 떨어지고 이제 푸른 잎들이 돋기 시작하네요. 

5월에는 개학할 수 있을까요? 

다니던 요가원과 집 앞 헬스장도 가고 싶어요. 배 둘레 샅바 친구가 점점 큼직해지고 있어요. ㅠ

최고 일등 게으르미가 일찍 일어나는 재미를 조금씩 붙이고 있어요. 

가장 큰 동기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예요.

 

코로나로 온가족이 집에 있다보니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더라구요. 

생활패턴이 완전히 무너져 열시 열한시에 기상하다보니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서 일은 하고 있는데 끝마쳐지는 일은 없고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서 밥한끼 먹고 나면 오후 네다섯시인거예요.

 

어느날 8시에 일어났는데 집안이 너무 조용하고 음악들으면서 일을 하니까 능률도 오르고... 그래서 요즘 계속 일곱시 정도에 일어나고 있답니다. 

오늘 6시 30분에 기상하니 일출을 다 보네요. 

얼마만에 보는 일출인지. ㅎㅎ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1월 1일 새벽해보는 행사도 건너뛰고 엉망이었어요. 

아침해를 보니 굉장히 희망찬 느낌이 들고 상쾌하네요. 

 

당분간 아침해보기 운동은 계속될것 같아요. 

 

오늘 아침, 게으른 나를 반성한다

 

 

나는 최고 게으름뱅이에 밤에 깨어있는 걸 좋아하는 올빼미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아침 8시전에 눈뜨기.

미라클 모닝이라고 해서 새벽 3시에서 5시에 일어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던데 나는 6시에 눈을 뜨는것도 너무 힘들다. 

오늘은 꾸역꾸역 7시 10분에 일어나 이십분동안 멍하게 있었다. 

 

내가 이렇다 보니 아이들도 나의 습관을 따라가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로 개학도 모든 활동도 멈춰버린 시기라 생활패턴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찍 일어나기부터 일단 시작해봤는데 그거 하나를 못하고 있다. ㅠㅠ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가장 직접적인 동기는 올해들어 경제적인 위기가 느껴지면서 부터다.

내가 부동산 사무실을 정리함과 동시에 내 동반자가 새로운 가게를 하나 창업했는데 창업과 동시에 코로나사태에 맞딱뜨렸다. 

즉, 돈나오던 구멍은 막히고, 돈이 빠져나갈 구멍이 뻥 뚫려 버린 것이다.

 

한 6년전에 우리 가족에게 이런 경제적인 위기가 한번 왔었는데 그때도 나는 세상 모르던 전업주부였고 경력단절 8년차였다. 그때 한 달 생활비로 쓰기위해 내 소중한 모닝을 팔아야 하는 정도의 사태에 이르자 급하게 월급 백오십 만원에 취직을 했다. 그 이후 직장을 다니고, 외주 작업도 하면서 정신없이 일을했다. 

그리고 경단녀에서 프리랜서로, 위기를 잘 넘겼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나는 이번에도 6년전 그 절박함으로 또 한단계 성장하려고 한다.

매일 고민하고 있다. 지금 이상황에서 내가 잘할수 있는것이 무엇일까. 

 

최근들어 이태원 클라쓰를 뒤늦게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마음을 울리는 대사가 나왔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지난 나의 시간들을 반성하면서 이제부터는 꽉찬 진한 농도의 시간으로 채우려고 매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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